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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1월 27일 금요일

ESG성과가 좋으면 투자성과도 좋다!

출처: http://www.socialfunds.com
날짜: 2009.11.18
기사 원문 보기:

Studies Find Positive Link Between ESG Integration and Investment Performance

Mercer는 2007년 발간한 보고서에 이어 ESG에 대한 학계연구 실태와 ESG에 대한 고려가 긍정적 투자성과로 귀결되는지를 평가하였다.

'Shedding light on responsible investment: Approaches, returns and impacts'라는 타이틀로 발간된 새 보고서에 따르면 16개의 학계연구 중 10개가 ESG에 대한 고려와 재무적 성과간의 긍정적 상관관계를 찾아냈다고 한다. 단 2개의 연구에서만 중립-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 하였으며 나머지 4개의 연구에서는 중립적 상관관계가 있을 것이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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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0월 20일 화요일

[YTN_20091020] 신한금융그룹,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은행 부문 최우수 기업 선정

신한금융지주회사(사장 신상훈)가 20일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 한국지수 (DJSI Korea) 국내 은행 부문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되었다.

DJSI란 전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을 평가하는 글로벌 표준으로서 세계 최고의 권위와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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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_20091020] 삼성證,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코리아` 편입

삼성증권(016360)이 미국 다우존스사가 발표한 DJSI Korea (다우존스지속가능경영지수 한국)에 편입됐다고 20일 밝혔다.

DJSI는 지속가능 투자를 철학으로 삼는 스위스 자산관리회사 SAM과 미국의 미디어그룹인 다우존스가 지난 1999년 공동 개발한 지수로, 기업의 경제ㆍ사회ㆍ환경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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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4일 목요일

[동아일보_20090924] ‘착한 기업’에 투자-소비자 몰리는 시대

지속가능경영 관심 높아져… 한국 기업들도 적극 대응을

 

‘착한 기업이 곧 똑똑한 기업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를 계기로 기업의 장기적 가치와 안정성(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자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급격한 변화가 일고 있다.

 

동아일보와 인터뷰한 사회책임투자 관련 해외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기업의 평가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준이 점점 비재무적투자(ESG)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사회적 책임투자 리서치 기관인 EIRIS의 스테판 하인 총책임자는 “ESG는 단순한 ‘윤리 경영’이 아닌 ‘위험 관리(risk management)’ 차원의 새로운 경영전략으로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종교간기업사회책임센터(ICCR)의 로라 베리 대표도 “한국은 ESG 관련 기업의 활동이 뿌리를 아직 깊게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그만큼 새로운 판에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방법론을 통해 비재무적 성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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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23일 수요일

[동아일보_20090923] 선진국서 중시하는 ‘비재무적 성과(ESG)’는?

“제가 한국지사장을 맡고 본사에서 제일 처음 받아본 보고서는 재무보고서도, 전략보고서도 아닌 ‘지속가능 보고서’였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재무성과가 차지하는 부분은 33%밖에 안 됩니다. 나머지 67%는 환경과 사회기여에 대한 평가로 채워지죠. 처음엔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덴마크 식품기업 다니스코 한국지사 조원장 사장)

 

한국에서는 아직 생소하지만 선진 기업들에 비재무적성과(ESG)는 이미 재무성과 이상으로 중요하게 생각되는 기업의 ‘얼굴 지표’다. 매년 지속가능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은 기본이고, 유명 글로벌 증시들이 선정하는 ‘지속가능성 기업지수’에 편입되기 위해 애쓴다. 크고 작은 기업 간 계약이나 투자자들의 투자 결정에 이 지수가 때로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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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_20090923] 기업,폐기물 재활용률 공개 16%… 친환경 비용 26%만 밝혀

국내 30대 기업 중 한 곳인 A사의 최고경영자(CEO)는 2년 전 한 해외 투자설명회에서 당혹스러운 경험을 했다. 회사의 사업 계획에 대한 설명이 끝나자마자 제일 먼저 나온 요구는 “사회적 책임(CSR) 보고서를 보자”는 것이었다.

 

기업의 환경적(Environment), 사회적(Social) 성과와 지배구조(Governance) 등 이른바 비재무적 분야에서의 활동과 정보를 담는 기업의 CSR 보고서 작성을 차일피일 미뤄 왔던 이 CEO는 귀국 즉시 CSR 발간에 착수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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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6일 수요일

[내일신문_20090916] SRI지수, 대안 가진 비판을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팀장)

빙산은 노출된 부분이 10%이고 수면 아래 잠겨 있는 부분이 90%에 달한다고 한다. 지속가능성과 관련, 기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이 빙산 이론이 자주 언급된다.

기업 가치는 매출액이나 영업이익률 등 재무적인 측면 뿐만 아니라 비재무적인 측면, 즉 기업이 환경적으로, 사회적으로 얼마나 책임있는 비즈니스를 수행했고 또 얼마나 투명하고 건전한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느냐에 따라 달리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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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9월 14일 월요일

[아시아경제_20090914] SRI지수, 도입 첫 날 하락세 출발

기업의 환경·사회·지배구조 등의 평가지표로 활용되는 사회책임투자(SRI)지수가 시장 도입 첫 날 소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SRI지수는 이날 오전 9시35분 현재 도입 기준 지수대비 0.93%(13.87포인트) 하락한 1494.07포인트를 기록 중이며 거래량은 1262만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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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11일 화요일

[아시아경제_20090811] 비재무분야 통합관리 시스템 준비중

남용 LG부회장, 지속가능경영보고서..'클린기업' 이미지 강화

LG전자가 통상적인 사업분야외에 사회적 윤리나 책임, 경영활동과정에서 준수해야 하는 법규 및 도덕적 문제 등에 대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재무분야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남용 LG전자 부회장은 지난 10일 내놓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CEO 메시지'를 통해 "사회적 책임의 국제표준 준수 차원에서 비재무분야의 성과와 리스크를 통합관리하는 시스템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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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4일 화요일

Integrating ESG Factors into investment processes in emerging markets (IFC, Mercer)

발행: 국제금융공사(IFC), Mercer
날짜: 2009.03
제목: Gaining Ground - Integrating ESG Factors into investment processes in emerging markets
원문 다운로드: http://www.ifc.org/ifcext/sustainability.nsf/AttachmentsByTitle/p_SI_GainingGround_Mercer/$FILE/270309MIC9080_IFC+Report_WEB+secured.pdf
(* 한국에 대한 보고서 부분만 발췌하여 번역하였습니다.)



5.1. Key findings
•    투자 부문에서 상당한 인식이 생겼다. KRX에서는 에코 인덱스와 SRI 인덱스를 곧 개발하기로 하였고, UN 글로벌컴팩도 비교적 성정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대표적인 SRI 논의는 한국 최대 연기금인 국민연금이 ESG 요소를 통합한 펀드를 아웃소싱했다는 사실이다.
•    한국은 역사적으로 재벌 기업 구조로 인해 지배구조가 좋지 못하고 투명성이 약하다. 그러나 최근 한국 정부가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성 수준을 높이는 것을 강하게 강조하고 있다.
•    기업들은 지속가능성 보고서 발간을 늘리고 있지만, 여전히 적은 숫자다. (2008년에 50개)
•    ESG 중 E가 분명한 투자 기회가 되고 있다. 왜나면 한국 정부가 최근 저탄속녹색성장을 통해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율을 2%에서 20%까지 끌어올려 이산화탄소 배출을 반으로 낮추겠다고 공표했기 때문이다.
•    투자 매니저들은 효율적인 SRI 발전을 위해 정부의 법적 제도 및 규제 환경이 갖춰지길 원했다. 그리고 일부는 양질의 ESG 기업 정보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얘기했다. 투자 매니저들은 ESG 이슈를 바탕으로 인게이지먼트를 하게 되면 기업에 대한 접근이 떨어지게 되고, 문화적으로 기업 운영진에게 개입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이라고 느낀다.
•    한국의 ESG 요소를 통합하는 대표적인 주식 투자 기관: Rexiter Capital Management / RCM / 삼성투신운용

Growth in sustainable investment funds
한국은 아시아에서도 최근 가장 급속한 SRI 성장을 이루었다. 2005년 12월 2개에서 2006년 12월 14개로, 2008년 5월엔 45개로 성장했다. 이 45개 펀드들은 37개 공모펀드와 2개의 PEF, 6개의 연기금으로 구성되어 있고, 주로 기업의 환경, 사회적 책임을 인지한 펀드들이다.

SRI amongst South Korea listed companies
국내외 마켓에서의 비즈니스 섹터 내의 ESG 이슈 인식과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KRX는 2008년 7월 에코 인덱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에코 인덱스는 친환경 상품을 생산하거나 대체에너지 개발 프로젝트를 벌이는 기업들을 편입할 것이고 가까운 미래에 SRI 인덱스를 개발하는 선상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하였다.

SRI global standards
현재 한국에서는 136개 기업이 UN 글로벌컴팩에 서명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다. UNEP/FI와 UN 글로벌컴팩, UN PRI의 공동 컨퍼런스도 2008년 6월 개최되었다. 이 컨퍼런스에서는 기업의 역할과 금융 및 투자자들의 ESG 이슈 통합을 내용으로 담은 “서울 선언”이 발표되었다. 이 컨퍼런스 이후에도 ICGN(국제기업지배구조연합)에서도 서울에서 국제 주요 연기금과 기관 투자자들을 한자리에 모아 기업 지배구조에 관한 주주 행동과 협력을 강조하는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다른 이니셔티브로는 UN 글로벌컴팩 한국 네트워크가 있다. 기업의 책임을 위한 아시아 공동체 구성을 위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참가 기업은 2007년 9월 설립 당시 20개의 회사에서 2008년에는 120개까지로 성장하였다. KT와 신한은행이라는 한국의 대표적인 대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의 국민연금도 SRI 발전의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2006년 SRI 아웃소싱을 실행하였고 SRI 정책과 PRI를 고려하고 있다.

2006년에는 KoSIF가 설립되어 한국 시장에서 SRI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위와 같은 협력, 이니셔티브, 활동들을 통해 한국에서는 2008년 9월 총 3개의 전문 회사와 5개의 운용사가 UN PRI에 서명하게 되었다.

Corporate governance
한국은 1990년대 말 아시아 경제 위기 이후 기업 지배구조와 지속가능성 측면의 괄목할 만한 진전을 이루었다. 하지만 아시아 경제 위기는 재벌로 상징되는 대기업 집단 경영 구조라는 심각한 기업 지속가능성 한계를 드러낸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한국의 전통적인 재벌 체계는 창업주 일가로의 절대적인 집중과 심하게 다각화된 사업 구조로 특징지어진다. 재벌 구조는 소수 주주들의 이익이나 경영 투명성과 책임성에 대한 고려 없이 소유주의 이익만을 장려한다.

최근에는 탈세와 회계부정, 비자금 등의 스캔들이 한국 재벌들 사이에서 불거져 나오기도 하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 경제의 40%를 30대 재벌기업이 차지한다고 한다. 최근 한국 정부는 한국의 기업 지배구조 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해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스탠다드를 기업 지배구조 체계와 투자 시스템 속에 도입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IMF 등과 같은 국제 기관의 권장으로 정부가 기업 지배구조 관련 규제와 시스템을 장려해온 덕에 국제적 수준과 가까워지고 있다. 괄목할 만한 진전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졌는데, 그 중 일부가 2002년 한국CGS의 설립이다. 한국CGS는 KSE, 코스닥, 한국금융투자협회, 한국상장사협회, 한국자산운용협회, 코스닥상장사협회 등의 공동 스폰서로 설립되어 독립적인 비영리 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과거에는 한국 투자 기관들이 기업 정책의 ‘거수기’ 역할만을 함으로써 자신들의 투자자들에 대한 책무를 하지 못한다고 비판을 많이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리 투표나 주주 총회와 같은 것을 통해 투자 기관들이 기업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많이 인식하고 있다.

소버린이 한국의 대표 정유사인 SK를 상대로 벌인 ‘주주에 대한 투명성 강화’를 골자로 하는 사건은 한국에서 주주행동주의가 주목을 받는 계기가 되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주주행동주의에 대한 관심 증가가 한국 주식 가격을 저평가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 “한국에 대한 디스카운트는 좋지 않은 기업 지배구조와 부족한 경영 투명성에서 기인한다. 한국 투자 기관들의 책임있고 적극적인 입장은 한국 주식 가격에 대한 할인율을 낮추고 한국 시장에 대한 재평가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한 기관투자 관계자가 언급했다.

Corporate sustainability
스위스-한국의 조인트 벤쳐회사인 솔라빌리티는 최근 자신의 두번째 한국 상장사 연간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본 평가에는 한국의 350개 대/중기업이 포함되어 있다. 34개의 리딩 지속가능 기업의 포트폴리오가 2002년부터 KOSPI를 220% 상회한고 2007년부터는 110%를 상회한다고 한다.

솔라빌리티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동료 산업 비교와 400개의 지표, 60가지 지속가능성 지표를 활용하여 29개 산업군이 대상이 되었다.

이 연구에서 언급하기로 2001년 제로에서 2008년에는 50개 이상의 기업이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발간하였다고 한다.

The carbon economy
2008년 7월 한국 정부는 재생에너지 비율을 현재 2%에서 2030년까지 11%, 2050녀까지 20%까지 높여나가겠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대체에너지 자원에 대한 투자하고 녹색 기술을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 LG, 현대와 같은 한국의 대표 대기업들은 이미 재생에너지 기술 개발에 투자했다. 일부 회사들은 태양에너지 생산에 관심을 가지고 있고, 두산중공업과 같은 회사는 풍력발전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투자 기관들도 이러한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 배출을 반으로 줄이겠다는 ‘저탄소녹색성장’이 2008년 발표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08년 8월에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팩 개발과 2009년부터 이산화탄소 배출량 표시 라벨 부착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기업과의 협약에 서명하였다. 최근 이러한 움직임들은 정부와 한국 기업들의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5.2. ESG integration capabilities of investment managers in South Korea
글로벌 투자 기관의 매니저들은 한국의 투자 펀드 매니저들에게는 형식화된 ESG 정책으로 만들어질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드러냈다. 그리고 SRI의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강력한 법적 제도적 장치와 규제가 필요하다고 한다. 펀드 매니저들은 ESG 요소를 명백하고 포괄적으로 고려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매니저들은 새로운 투자 테마와 리서치 혁신을 위해서 고려하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펀드 매니저들은 현 정부의 노동법 수정, 가족 경영의 재벌, 환경 이슈에 초점 등에 관한 변화가 메인스트림 주식투자 기관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 펀드매니저들은 ESG 이슈를 바탕으로 기업에 인게이지먼트를 하는 것은 펀드 매니저들로 하여금 기업 경영에 대한 접근 가능성을 낮추고, 한국 문화적으로도 경영자에게 개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글로벌 회사들에게 있었던 인게이지먼트가 한국 맥락에서는 가치를 제한했다고 느낀다.

그 밖의 한국 투자 기관 매니저들의 우려는 ESG에 관한 양질의 투자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특히 능력에 따른 성과급 체계의 국내 펀드 매니저들은 단기 투자 성과에 빠지기 싶다. 국내 포트폴리오의 턴오버도 글로벌 매니저들에 비해 상당히 많다.


※ 3개 투자 기관의 인터뷰를 소개한 것 중에 삼성투신에 대한 것만 발췌합니다.
삼성은 지배구조 이슈와 벨류에이션에 대한 영향을 아이디어 생성 단계에서부터 고려한다. 환경 및 사회 이슈는 명백하게 고려되고 있지 않지만, 기회 요소 대신 잠재적인 위험 요소로는 보고 있다. 상품 개발 담당자에 의하면, 중국의 사막화로 인한 한국에서의 황사가 한국 환경 이슈에 미칠 영향의 사례라고 언급하였다. 펀드 매지저에 따르면, “이러한 기후 변화 이슈는 앞으로 3년 동안 점점 한국 기업들과 투자자들에게 영향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포트폴리오 구성에 체계적인 ESG 요소 평가 체계는 없다. 다른 한국의 투자 회사들과 마찬가지로 펀드들은 단기 수익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포트폴리오의 높은 턴오버로 인해 펀드 매지저들로 하여금 ESG 요소를 고려하기 힘들게 한다.

주식 가치에 지배구조 이슈는 분석되고 있고, 펀드들은 단기적인 사회/환경 요소는 주식 가격과 산업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민감하다. 삼성투신은 지난 12개월 동안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된 한국 기업들을 모니터링한 결과,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기업 가치가 높아졌다고 믿고 있다.

펀드 매니져들은 대리인 투표에 참여한다. 지난 몇 년간 매니저들은 기업의 이사에 대한 성과급 팩키지에 반대하는 투표를 두 배나 많이 하게 되었다. 펀드매니저들은 회사를 방문하거나 기업 지배구조 이슈를 바탕으로 인게이지먼트를 하기도 한다. 펀드 매니져들은 매체를 통해 이슈가 되거나 회사의 명성에 영향을 준다면, 직원 급여나 권리와 같은 사회적 이슈도 경영진과 토의하기도 한다.

삼성투신은 ESG 정책을 개발하였다. 그러나 경영진과 펀드 매니저 사이에서는 어떻게 ESG 이슈를 일일 운용과 전략에 통합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없는 것이 사실이다. 펀드 매니저들은 제한된 독립적인 데이터 접근과 경영진의 부족한 지원이 ESG 요소 통합을 저해한다고 제안한다. 삼성투신은 2개의 SRI 상품을 운용하고 있는데, 물펀드와 재생에너지 펀드이고 앞으로도 더 출시할 것이다.


* 보고서 바로보기

 

2009년 8월 3일 월요일

투자자들, 이머징마켓 기업의 ESG정보공시 개선요구

출처: http://www.socialfunds.com
날짜: 2009.07.08
기사 원문 보기: Investors Call for Improved ESG Disclosure by Companies in Emerging Markets


이머징마켓 공시프로젝트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70퍼센트의 응답자가 이머징마켓 기업들의 ESG정보 공시부족이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증가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고 한다.

이머징마켓의 환경, 사회, 지배구조(ESG)공시는 선진국의 지속가능투자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보스톤 커먼에 셋 매니지먼트사의 로렌컴피어 주주행동주의부문 담당이사는 SocialFunds.com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래에 더 좋은 투자기 회를 찾아야하고 이는 선진국 시장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더 좋은 투자성과를 원한다면 이머징마켓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습니 다.”

이머징마켓 공시프로젝트(이하 EMD프로젝트)는 이머징마켓에서 지속가능보고의 향상을 추진하는 이니셔티브이다. 참여 파트너사로는 보스톤 커먼에셋 매니지먼트, 칼버트 인베스트먼트, 국제금융공사(IFC), 사회책임투자포럼(SIF)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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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8월 2일 일요일

사회책임투자, 변질과 변화 사이(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보는 두 가지 관점)

몇 달 전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지속가능경영 컨설팅을 맡고 있는 한 컨설턴트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대학에서 환경 분야 를 전공했고, 석사와 박사과정까지 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연구했다. 그는 내게 이런 이야기를 건넸다.

"저는 지금도 지속가능경영 컨설턴트라는 명함을 들고 다니지만, 요즘은 기업이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측면만을 잘 한다고 해 서 과연 지속가능하게 발전할 수 있느냐에 대해 질문을 받으면 말문이 막히곤 합니다. 이보다는 기업의 지속가능성은 현금흐름 등 재무 측면과 매우 높은 상관성을 띠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현금흐름이 막히면 기업이란 결코 지속가능할 수 없 기 때문이지요."

최근 들어 사회책임투자는 지속가능성 투자와 동의어로 통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마도 사회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기업들에 대 한 투자가 곧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담보하는 투자일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전통적인 “기업의 사회책임” 지지자들은 윤리 경영 측면을 일정부분 양보해온 반면, 환경론자들 중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의 진영에서는 대거 사회적 가치와 지배구조를 도입하면 서 양자의 개념은 뒤섞이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진화과정은 과거에 진행형이었듯 현재에도 진행형이며 미래에도 그러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대적 의미의 '기업 사회 책임'도 보다 실용적인 노선을 택하고 있으며 동시에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개념도 재무적 중요성을 더욱 수용하는 추세를 띤 다. 더군다나 이러한 진화는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회책임투자의 주류화 현상과 맞물리며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진화의 모멘텀은 비단 사회책임투자 그룹만이 아니고 기업 사회책임이나 지속가능성을 고루한 담론으로 폄훼하던 다국적 투자 은행들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아마도 이들 투자은행들은 빠르게 성장하는 사회책임투자 시장을 좌시할 수만은 없다는 경영적 판단과 기업 의 비재무적 위험과 기회요인들이 점차 기업의 경영실적과 긴밀하게 맞물리는 현상들을 외면할 수만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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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2.goldmansachs.com


최근 골드만삭스(Goldman Sachs)와 씨티그룹(Citigroup)은 몇 편의 사회책임투자 보고서를 냈다. 그 내용들을 훑어 보면 아주 뚜렷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두 투자은행들 공히 "지속가능성 투자는 곧 ESG를 분석해서 이를 투자에 반영하는 것이 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이들 ESG분석 결과를 어떻게 전통적인 재무 및 투자분석과 통합시킬 수 있느냐 하는 문제"라고 보고 관심 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투자은행을 대표하는 골드만삭스는 지난 2004년 지속가능성 분석틀을 개발한 후 2004년과 2005년 에너지 산업을 분석했다. 지 난해 초에는 유럽의 미디어산업 그리고 하반기에는 동일한 틀로 광업 및 철강 산업을 분석한 바 있다. 이 분석 자료들을 살펴보면 기 업의 지속 가능성을 크게 봐서 세 가지 측면(현금흐름, 산업의 특성, ESG)에서 접근한 후에 이들 각각의 분석결과를 통합시켜 서 골고루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기업들을 분류해냈다.

부연하자면 기업의 지속가능성이란 첫째로 투자한 자본 대비 현금 회수가 얼마나 원활히 이뤄지고 있느냐를 분석하고, 둘째로는 광업 과 철강의 산업적 특징적 요소들을 추출하고 그러한 요소들에 대해 전략적으로 적절히 대응하고 있느냐를 평가하며 마지막으로 그들이 고 안한 50개의 ESG 기준들로 기업들을 평가한다. 따라서 위 세 가지 부문들 중에서 특정부문만이 아니라 전 부문에서 균형 있는 점 수를 받고 있는 기업들을 골라 매수 추천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올 초에 나온 씨티그룹의 '강을 건너며(Crossing the River)'라는 사회책임투자 보고서는 새로운 스크리닝 방식을 소개 하고 있다. 이 보고서에서는 기존의 전통적인 7가지 접근방법들 외에 '재무 가중 업종 최고기업(Financially- weighted Best-in-Class)' 접근법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의 업종 최고기업(Best-in-Class)방식은 동료그 룹들 중에서 순수하게 ESG 측면의 최고기업들을 판별하여 투자종목에 편입하는 방식이라면 새로운 방식은 기업실적과 밀접하다고 판단되 는 ESG 항목들에 가중치를 부여한 후 업종 최고기업들을 골라내는 방법이다.

씨티그룹의 분석가들은 재무적으로 관련성이 높은 항목들을 더욱 중요하게 판단한다. 예컨대 대형연소공장 가동여부, 카본 트레이딩 수 준, 핵폐기물 처리방법 등과 같은 항목들은 기업의 재무적 리스크와 직접적으로 연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항목들에 대해 높 은 가중치를 부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노력은 아마도 순수한 업종 최고기업 접근방식이 상대적 투자수익을 높이는데 있어서 미흡하 다는 나름의 판단에서 출발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러한 저간의 변화를 바라보면서 몇 가지 궁금증을 갖게 된다. 과연 '지속가능성'이란 개념이 환경론자들이나 기업의 사회적 책 임(CSR) 운동 진영의 전유물일 수 있을까 의문스럽다. 또, 현대적 의미의 재무적 측면을 강조하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개념 변화 가 과연 바람직한 발전의 과정인가 아니면 그 전통적 지속가능성의 순수성을 훼손하는 변질의 과정인가 하는 것도 궁금하다.

물론 이 물음에 대한 답은 바라보는 시각이나 이해관계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 그러나 이 문제의 논의를 전개함에 있어서 실용주의적 입장이나 원칙 주의적 입장이나 공통적으로 유념해야 할 사실은 크게 두 가지다.

첫째는 사회책임투자도 투자인 이상 투자의 근본적 목적은 시장의 최적 수익률을 추구해야 한다는 점이고, 둘째는 기업과 사회와의 관계가 서로 샅바싸움을 하듯 상호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보완적인 관계로 크게 변모하고 있다는 점이다.

원형을 깨면 흔히 그것은 ‘변질’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원형을 보존하며 변화하는 시대정신과 환경을 적절히 수용하면 그것은 ‘변화’ 가 된다. 나는 앞서 말한 지속가능 컨설턴트의 고민이나 두 투자은행들의 보고서에서 이들이 사회 책임성의 관점에만 매몰된 것이 아니 라 기업의 생래적 특성을 이해하고 그것을 적극적으로 사회성의 원형에 접목시키려는 바람직한 변화의 모습을 읽게 된다.

모리와 샘의 투자 이야기

모리(Morley)와 샘(SAM)은 유럽에서 사회책임투자를 대표하는 펀드운용사들이다. 오늘은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이들 두 펀드 매니저들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회책임투자(SRI)를 실행하며 또 무슨 문제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며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 을 찾아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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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omegacontracts.com


모리는 영국 최대 보험회사인 아비바(Aviva)의 자산을 운용하는 회사로, 현재 그 운용 총액은 우리 돈으로 환산하여 약 220조 원에 달한다. 모리는 지난 2000년부터 약 1조5천억원을 사회책임투자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으며, 현재 이 펀드의 운용성과는 여 타 주류 벤치마크 인덱스들의 수익률을 월등히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성과의 이면에서 이들은 어떠한 노력들을 해온 것일까? 우선 모리는 "장기적으로 보면 기업의 가치는 '비재무적인 요소들' 에 의해 더욱 영향을 받는다"라는 투자철학을 밑바탕에 깔고 있다. 따라서 이들은 시장의 단기적 변동성(Volatility)으로부 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냉정하게 평가할 수 있는 방법 찾기에 몰두해왔다.

그 결과물로서 이들은 최근 정교한 'SRI 매트릭스'를 개발하게 된다. 이 매트릭스는 가로, 세로 각각 5개 셀(cell) 씩 총 25개의 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에 따라 분석대상 기업들의 생산품과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 경영진의 전략 및 정책 같 은 지속가능성이 각각 평가된다. 그리고 수치화된 평가 결과에 따라 투자 대상기업들은 25개의 칸에 각각 위치하게 된다. 이 중 상 위 50% 이상 기업들이 주로 투자 대상 기업의 리스트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각각의 셀은 서로 다른 할증 및 할인율을 갖고 있다. 즉, 상위 50%에 속하는 기업들은 재무분석에 의한 목표가격에 각 각 다른 할증율이 적용되고, 반면 하위 50%의 기업들이 포트폴리오에 더해진다면 일정한 할인율이 적용된다. 즉, ESG(환경,사 회,지배구조) 위험과 기회에 잘 포지셔닝된 기업들에겐 당근을, 그렇지 않은 기업들에겐 채찍을 가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모리는 ESG야말로 전통적 투자자들로부터 무시당하고 있는 이슈이기에 더욱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 투자의 성공이란 환영 받는 다 수의 의견이 아니라 홀대 받는 소수의 의견에서 서서히 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남들이 들여 다 보지는 않으나 매우 중요한 비관습적 지표들이 바로 ESG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것들에 깊이 천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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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www.terna.it


샘(Sustainable Asset Management)은 우리 돈으로 약 160조원 가량을 투자하는 스위스 취리히에 본부를 두 고 있는 SRI 전문 펀드매니저이다. 샘이 정의 내리는 사회책임투자란 "장기적인 주주가치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그들 의 이름처럼 지속가능한 가치인 것이다.

그렇다면 이들은 어떻게 그들의 투자방식을 차별화하면서 투자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것일까? 우선 이들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동료기업 들을 이끌고 있는 선두기업들을 판별하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여기서 찾아낸 기업의 지속 가능성 요소가 기업의 본질가치를 결정하는 잉 여현금흐름(Free Cash Flow)과 가중평균자본비용(Weighted Average Cost of Capital)에 어느 정도 의 영향을 끼치는가를 정교하게 분석해낸다.

이러한 과정에서 이들은 샘의 지속가능성 평가 지표를 만들었다. 이 지표는 또한 다우존스 지속가능성 지수 (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의 편입 기업을 결정하는 척도로도 활용되고 있다. 여하튼 이들은 위의 지 표로 평가된 결과가 기업의 본질가치에 어떻게 연결되어 있고 어떠한 상관성을 갖고 있는지를 분석하기 위한 프레임워크를 개발한 것이 다.

이것이 이름하여 '샘의 지속 가능성과 주주 가치의 전달체계(Sustainability and Shareholder Value)'이 다. 여기서 샘은 지속 가능성 지표들(브랜드 관리능력, 인적자원 관리, 조직내의 학습, 탄소 위험 관리, 기업 지배구 조, IR 등)과 기업의 주주가치(잉여현금흐름과 WACC)사이에 6개의 매개변수들을 설정한다. 즉 매출액, 비용, 세율, 투자 액, 자본구조, 리스크 프리미엄 등이 바로 그것들이다.

예컨대, 브랜드 관리를 잘하면 그것은 매출액에 일정한 영향을 끼치고 매출액은 기업의 잉여현금흐름과 직접 관련된다. 또한 기업지배구 조는 기업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낮춤으로써 결과적으로 기업의 자금 조달 코스트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본다. 이렇듯 기업의 지속가능성 은 매개변수들에 의해 기업의 주주가치와 매우 긴밀하게 연결되어 호응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관투자자들도 사회책임투자에 대해 점차 관심을 갖는 듯 보인다. 시중에 다양한 SRI펀드가 등장하고 있는 것을 보 면 더욱 그런 것 같다. 이는 펀드 투자 시대를 맞아, 다양성의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현상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진짜 승부는 지 금부터라고 생각한다.

이제까지의 SRI펀드들이 막연한 선의에 기댔다면 앞으로는 그러한 선의 이상의 초과수익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을 투자의 결과로 입 증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착한 기업의 기준이 무엇이며 그 기준으로 얻어진 결과들을 어떻게 평가하여 그것을 전통적인 투자분 석과 연결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한 다양한 투자모델의 개발이 시급하다. 모리처럼 샘처럼 창의적인 분석 프레임워크가 나오길 기대해본 다.

공존과 상생의 바다, 사회책임투자

나이 마흔을 훌쩍 넘기고 시작했던 영국 MBA과정은 내겐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 넘기 힘든 벽들이 참 많았다. 무엇보다 유럽 중심적 문화와 생각, 언어의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 일이 생각보다 간단치 않았다.

그러나 소득도 많았다. 그 중에 가장 큰 소득을 들라면 나는 단연코 '다양성을 존중해 주는 법'을 꼽고 싶다.

강의실 안이건 밖이건 특정 이슈에 대해 논의할 때면 늘 격론이 벌어졌다. 다양한 가정들, 예기치 못한 전제의 재설정, 다양한 문화 와 관습에 대한 존중과 냉철한 비판들, 끊임없이 쏟아지는 질문들로 인해 캠퍼스 안은 늘 시끄럽고 북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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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 : business.uwyo.edu


예컨대 수업시간 중에 교수가 특정 주제를 던진다. 그러면 너나 할 것 없이 일어나 각자의 관점에서 의견을 말한다. 서로의 다른 관점들이 부딪힌다. 일견 토론은 서너 명이 뒤엉킨 패싸움의 형국으로 변하는 듯했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싸움이 아니었다. 단지 생각과 관점의 교환시장에서 벌어지는 시끄러운 흥정 같았다. 마치 성업하는 시장이 요란스 럽듯 그것은 서로에게 더 큰 공동이익을 위해 어느 만큼 내 이익을 포기하고 상대의 이익을 수용할 수 있는가를 냉정하게 따져보는 과 정에 불과했다.

최근 나는 사회책임투자(SRI)에 관심이 있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그들은 다양한 입장에 처한 사람들이기도 하다. 시민단체에서부터 학계, 투자자에서부터 기업체 인사들까지 망라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을 만나면서 나는 또 한번 사회책임투자의 다양성에 대해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어떤 사람들은 '사회책임'을 일컬어 '지속가능 성'이라고 한다. '사회책임'이라는 용어가 자칫 기업들에게 부담이 될지도 모른다는 염려 때문이다. 따라서 '사회책임투자'는 곧 ' 지속가능 책임투자'로 바꿔 사용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은 '지속가능성'은 환경론자들의 이미지를 풍기므로 부담스럽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은 '사회책임'을 그대로 사용 하자고 말한다. 기업이 아무리 경제적 계약 단위라고 하더라도 사회 내에 실재한다면 협의건 광의건 어떤 식으로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 해야 한다는 것이 그들의 논거일 터다.

사회책임투자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기준에서도 동상이몽을 발견하게 된다. 환경이라는 같은 배에서도 저마다 다른 이해관계 자들이 다른 꿈을 꾼다. 시민단체들은 기업들에게 상당히 엄격한 잣대를 요구하는 반면 기업들은 시민단체들이 너무 규범적이고 명분 에 치우친 채 기업 현실을 잘 모른다고 말한다.

노동 문제의 이해관계자들은 사회책임투자가 기업의 종업원 관련 정책 같은 이슈에 더욱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한다. 반면 기업 관계자들에게 이 문제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둘러싼 문제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소비자 문제로 가도 비슷한 논의가 전개된다. 소비자 단체는, 소비자는 구매를 통하여 기업에게 자금을 유입시켜주는 가장 중요한 이해 관계자라고 일갈한다. 지배구조 관련 단체는 CEO와 이사회 의장은 분리되어야 하고, 사외이사의 수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말한 다.

반면, 기업은 이 모든 문제는 기업의 치열한 경쟁현실과 관련 지어 생각해야 한다고 반박한다. 투자자들 내부에도 다양한 혼란이 벌어진다.

이것이 곧 사회책임투자다. 네거티브 스크리닝을 한다면 이런 기준으로 해야 한다. 관여 전략을 실행에 옮기려면 이러한 원칙들을 세워 야 한다. ESG 분석과 전통적 재무분석을 통합하기 위해서는 이 정도는 해야 정답이다 등등 참으로 많은 목소리들이 존재하는 것 도 사실이다.

나는 앞서 제기된 다양한 시각들에 대해 결론적 의견을 제시할 만한 입장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그러한 다양하고 첨예한 '다름' 이 결코 '틀림'이 아니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귀를 열고 가슴을 연다면 그러한 다양성은 이제 막 강 상류를 출발한 사회책임투자라 는 물줄기를 이끄는 추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은 사회책임투자가 갖고 있는 상생의 정신을 음미할 때 더욱 커진다. 사회책임투자에 관심을 갖는 순간, 그 사람은 이미 다양성 속에 존재하는 공존과 상생의 바다에 흠뻑 빠진 터이기 때문이다.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는 마지막 15권을 저술하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어찌 보면 나는 얼굴과 민족은 달랐지만 공생이 가능했던 세계를 썼다. 종교, 생각, 취향, 음식이 다른 사람들이 로마라는 한 울 타리 안에서 번영을 구가했던 시대가 있었다. 비관용으로 흐르고 있는 현대와 달리 로마는 관용의 시대, 다양성에 대한 개방의 시대였 다. 그것이 대제국을 건설한 힘이라고 생각한다."